“친애하는(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
자랑스러운 이 멘트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발표한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순간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한강 작품을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며,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23년 만의 일이다.
무려 동양에서 통틀어 처음으로 받는
노벨문학상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크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한강은 소감에서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시킨다.
이런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품고 있다.
그리고 문학을 읽고 쓰는 작업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맞서는 행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한림원소속으로 노벨문학상 선정에 참여한
엘렌맛손은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외면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엘렌맛손은 한강이 2021년 발표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며
"한강의 작품에서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변화가 끊임없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상처를 입고 부서지기 쉬우며 나약하지만,
그들은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딛거나
질문을 던질 만큼의 충분한 힘을 갖고 있다"라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하여
그녀의 작품이 다룬 한국의 역사적 사건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이를 문학으로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였다.
또한,
인터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사건의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자신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역사적 조각들을 모아 인간성과 연대를 탐구하려는 시도였다는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난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등은
수천 년 동안 문학에서
제기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우리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인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묻는 언어가 있다.
이 언어는 사람들과 생명체의 일인칭 관점을 상상하라고 한다"라고 말한다.
한강 작가의 작품 중
< 채식주의자>는 출간 후 독특한 서사와 주제의식으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일부에서는 내용과 스타일에 대해 비판도 제기도기도 하였다.
주된 비판은 작품의 전개 방식이
독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폭력성과 심리적 긴장감이 강하다는 점 등으로,
여러 방면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라고 할까,
어떤 관점에서 읽는지에 따라서
의미가 다르게 와닿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강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채식주의자"
"작별하지않는다."
"소년이온다"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고 표현되는 한강 작가의 작품 중 위 세 권의 작품은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서 꼭 필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뒤숭숭한 대한민국의 현재 시국에서
"세계 최고 권위인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님께
마음속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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