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inwin-life.tistory.com 그때 그 시절 멋진 남자를 기억하다 ; 프리티 우먼의 리차드기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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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설렘으로

그때 그 시절 멋진 남자를 기억하다 ; 프리티 우먼의 리차드기어 처럼

by 꿈따기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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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영화를 얘기한다면 너무 옛날사람인가?

 

정말 영화를 많이 보던 때였다.

그것도 한 때인 것 같다. 

그 당시 신인이었던 줄리아 로버츠를 빅 스타로 만들어 주었던 영화

'프리티우먼'

상대역으로는 미소가 시원했던 리처드기어가 나온 영화다.
돈 많은 남자를 만나는 신데렐라 같은 소재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너무 의미를 두지 않고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그 시대의 마음 설레게 하던 리차드기어
프리티우먼-리차드기어

나는 나름 로맨틱한 추억을 하나 가지고 있다.

딱  16년 전의 일이다.

친정아버지 팔순 때였으니까.

올 해로 96세가 되시니 16년이 맞다.

팔순 생신 때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의 생신을 가평의 산장을 임대해서

가족. 친지분들을 초청하여 1박을 보내면서 보낸 적이 있었다.
그 행사 때 입을 마땅한 정장이 없어 남편과 함께

갤러리아 백화점엘 갔다.

지금은 갤러리아 백화점이 불당동에 있지만,

그 당시에는 신부동에 있었을 때였다.

마침 남편 지인 분이 운영하시는 여성복 코너가 있었는데,

브랜드가 아이잗바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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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위 브랜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매장 매니저가 추천해 주는 옷을 두어 벌 입어보았는데,

남편은 코디가 맘에 들었는지 그 두벌의 옷을

그 자리에서 사주었던 것이다.

금액도 묻지 않고서.

16년 전에 결재한 그 옷의 금액이 200만 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같아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일 것이다.

내가 먼저 펄쩍펄쩍 뛰었겠지.

그 시절의 내 남자가 그렇게 멋있었다니..

나를 위해서 전혀 아깝게 여기지 않고

호기로웠던 모습이 나름 로맨틱한 추억으로 

16년을 추억하게 해 주었다.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다.

프리티우먼의 줄리아 로버츠처럼

 

마치 나를 영화 프리티우먼의 사랑스러운 여인 

줄리아로버츠처럼 만들어 주었고,

남편은 그토록 다정하고 달콤한 남자 

리처드기어처럼 느끼게 해 주어서

결코 싫지 않은 시절이었다.

 

 

아이잗 바바
아이잗바바

프리티우먼의 리처드기어 같았던

 

20년이 가까이 되었어도 아껴서 소중하게 입는다.

올 겨울에는 이 두벌의 옷을 모두 입어 보았다.

캐시미온 니트는 소매가 닳아서 조금 너덜너덜 해졌지만,

그래도 겨울마다 따뜻하게 늘 입는 옷이다.

이제는

아이를 셋 키우느라 비싼 옷을 자주 사 입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나를 최고로 대해주는 남편을 나는 안다.

올 겨울~

겨울을 타는 듯이 새침한 남편을 대하면서

내 남편도 이제는 갱년기인가.

남편의 서운한 한마디에도 슬프고 우울해하는 나를 보면서도

나도 이제 갱년기인가.

한다.

힘들고 바쁜 시절을 여태껏 잘 보내왔으니

우리 조금만 더 기운 내자고 서로를 다독여 봅니다.

 

조금만 더 힘내 봅시다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다독여 봅니다.

 

http://한걸음씩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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