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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설렘으로

시부모님이 그립다는것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 천안공원묘원 천안 공원 추모 성묘

by 꿈따기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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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을 생각하면 감사함과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그리워져서 혼자서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친정 부모님도 아니고, 시부모님이 그립다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요?
누군가가 듣는다면 의아할 일입니다.
 
이것은 진실일까요?
아니면 거짓일까요?
 
어느 누구 못지않은 파란 만장했던 시집살이 였습니다.
두 분 돌아가신지도 어언 2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동안 ,
그리고 재작년 정신지체장애를 가지신  큰 아주버니를
보내드리고서야 진정한 자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세월을 사는동안,
힘들고 나빴던 기억들은 모두 잊어가고 있는 중 입니다.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과 기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하려고
합니다.
내 인생 반평생이 녹아들어있는 그 또한 나의 소중한
인생  여정이었습니다.

시부모님은 광덕에 위치해 있는 천안공원묘원에 두 분이 함께 안치되어 계십니다.
이곳은 정말 공원에 온 것 같은 예쁜 조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묘원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과 함께
정말 잘 모신 것 같다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천안공원묘원 무학지구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않는다.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않는다.
무학지구 공작11-부모님계신 주소입니다.
무학지구 공작11-부모님계신 주소입니다.
오히려 수려한 경관
오히려 수려한 경관


 
http://www.hurian.com/

 

천안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천안공원의 봄 아름다운 꽃길을 따라 그대를 만나러 갑니다. 설레는 그리움을 안고 그 곳에 갑니다.

www.hurian.com

 
명절도 아닌 어떤 평범한 토요일입니다.
 
천안은 오후 늦은 비 예고가 있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광덕 공원묘원이라서 서둘러 다녀오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어언 26년이 되었지만,
이렇게 혼자서 나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간단히 사과와 황태포, 막걸리, 그리고, 떡만 싸들고 무작정 나서는 길입니다.
묘원 앞에 있는 조화꽃 가게에서 예쁜 꽃을 사서 새롭게 꽂아

예쁜 꽃을 다시 꽂아드리고 싶어서 나섰습니다.
예쁜 꽃을 다시 꽂아드리고 싶어서 나섰습니다.

드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요즘의 힘든 마음을 하소연하고 싶었었던가 봅니다.
무언가 힘든 마음을 다 이르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런 마음입니다.
시어머니 이셨지만, 믿어주시고 많이 아껴주시고 이뻐해 주셨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으신 큰 아주버니를 저한테 맡겨 주시고 가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을지,
큰 아주버니는 재작년에 잘 보내드렸습니다.
현진아비가 최선을 다해서 장례도 잘 치러 드렸다고 부모님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벌써 24살이 되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아버님 어머님의 손녀딸 예진이에 대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예진이가 태어나기 전에 두 분 모두 먼저 돌아가셨지만,
우리 예진이 태어난 걸 보고 가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이토록 총명하고 기특한 손녀딸을 보셨더라면 참으로 행복해 하셨을 텐데요..
이토록 똑소리 나고 총명한 손녀딸을 보셨다면 얼마나 기특해하시며 좋아하셨을까?
예진이 얘기를 하면서는 청승맞게  눈물이 나왔습니다.
평일이라 공원에 사람이 없어서 혼자서 편하게 울었습니다.
 
어머님이 사랑하셨던 첫 손주,
그리고, 너무나 열심히 잘 살아주고 있는 둘째 손주,
무엇보다도 위대한 가장이지만, 마음이 예민하여 늘 걱정을 안고사는 당신들의 셋째 아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드립니다.
 


이렇게 두런두런 혼자 얘기를 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있네요.
 
오후 늦게 비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성묘를 하는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비 오기 전이라서  날씨는 오히려 덥지 않고 선선해서 소풍 온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참 신선한 경험입니다.
공원묘지에 혼자 있으면서 무섭지도 않고 오히려 소풍 온 것 같다니요?

한 시간을 혼자 놀았습니다.
 
곧 비가 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천둥이 우르르 쾅쾅하며 저 하늘 멀리서 들려옵니다.
까마귀도 까악~까악~ 낮게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서둘러서 차에 올라타고 출발을 하려고 하니, 드디어 비가 쏟아집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인의 전화를 받습니다.
오늘 나의 행적을 전화로 전해주면서 
출발하려 하니 비가 내린다고 얘기하니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너의 어머님이 너를 정말 이뻐하시는가 보다."
 
 "너의 시어머님이 너를 정말 이뻐하시는가 보다."
 
지금도요~그렇네요~^^
오늘의 느닷없는 나의 행적이 나에게는 위로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내 마음에 뭔지 모를 상처가 계속 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의 치유가 필요했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했던 날들을 추억하고, 추모하고 내려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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