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식 나의 애마 NF소나타 하늘빛 엘레강스 - 새단장 해주기
2006년 9월 13일
나의 애마가 되어준지
근 20년이 되어가고 있다.
" 매일매일을 출퇴근길을 함께 해 주었으니, "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아름답고 고마운 나의 친구.
20년간 나의 출퇴근과
아이들 세명을 등하교 시켜주었으니,
나와 우리 아이들의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긴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맘둘 때 없이 서글퍼서
혼자 속상해할 때가 많이 있었을 때도
그때가 밤이었든, 낮이었든,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었던 나의 애마이다.
아이들 세명을
번갈아 가며 태우고 등하교시키는 동안,
아이들과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 터이다.
이렇게 나의 애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시간이 올 줄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자꾸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그래서 몸의 여기저기에 생채기가 생겨나는데도
치료해주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서
갑자기 속상해지기 시작했다.
2006년식 현대차 NF소나타에 대한 분분한 소문
차는 좋은데,
차량 외관에 부식이 심해지는 차.
언젠가,
자동차 검사를 받기 위한
사전 점검을 받기 위해 방문한 카센터에서
도색 문의를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그냥 타세요~!!”
그러시더라.
그래서
나의 애마의 몸에도
여기저기 부식의 상처를 달고서 달리고 있다.
외관이 그러하니,
누군가가 와서
또 하나의 생채기를 내고도
죄의식 없이 그냥 가는가 보다.
그래서
여기저기 생채기가 하나씩 늘어가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뒷부분 라이트가
완전 깨어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것이 좋은 사건인지
나쁜 사건인지,
예상치 못했던 비용지출에 대한 걱정에 앞서,
그러므로 인해서
부분도색이라도 새 단장을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페인트가 벗겨진 앞범퍼 오른쪽,
라이트가 깨진 뒷범퍼 부분.
이렇게만 살짝 도색만 해도
70만 원의 거금이 들어가게 되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나의 애마한테 새 단장을 해 줄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기분이 좋아졌다.
드디어 오늘 아침,
새단장을 마친 나의 애마를
만나러 가는 중이다.
하늘빛엘레강스(이런 멋진 이름도 있었다.)
카센터가 나의 집과 불과 한 20분 정도의 거리라서
평상시 출근시간보다 한 30분 정도 일찍 나섰다.
4월 11일 9시 30분
4월의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상쾌한 아침이다.
이러한 기회가 나에게
이토록 근사한 아침 출근길을 선사해 주었다.
20분 거리를 30분에 걸쳐
봄소풍 하듯 놀면서 간다.
이토록 짧은 거리에
이렇게 많은 봄의 선물들이 가득할 줄은 ....

내가 이뻐라 하는 조팝꽃도 하얗게 만발해 있다.
시간이 없어서 벚꽃 구경을 못 간다 했는데,
바로 지천에 벚꽃이 만발해 있다.
더구나, 하나도지지 않은 듯
완벽한 꽃송이이다.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초등학교 담장밑에 피어있는 민들레꽃,
그리고, 이름 모를 보라색 봄꽃.
봄의 기운이 가득한 길거리 풍경들이다.
이렇게 지천에 깔려있는
봄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건가?
나는 왜 이리 피곤하게 살고 있는 거지?
새삼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 봄을 느껴 보았다. "
이렇게 카센터에 도착해서
나의 애마를 만나게 되었다.
비록,
부분 도색이라서 별 표시는 많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이 예뻐졌다.
남편 후배되시는 사장님께서
“차가 연식이 좀 되어서 그렇지 주행거리도 짧고, 아직 튼실합니다.”
나의 애마는 아직 더 오래 달리고 싶다.
“나와 함께.”
출퇴근전용차량이라 20년 된 차량치고는
주행거리가 이제 겨우 7만이 넘었다.
우리 조금만 더 친하게 지내보자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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