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inwin-life.tistory.com 여유로운 주말오후 접시꽃이 있는 마을; 동네 한바퀴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유로운 주말오후 접시꽃이 있는 마을; 동네 한바퀴

by 꿈따기 2024. 6. 23.
728x90
반응형

 

느리게 걸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줄지어  이동하는 개미떼,
열심히 거미줄을 치고 있는 작은 거미,
무언가 바삐 쪼아 먹으며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갈 줄 모르는 비둘기.

(오늘 내  눈앞에서 보였던 작은 것들.)


바쁜 일상 속에서 거들떠 보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사람에게 한가한 시간이라는게 가끔씩은
있기는 한가 보다.

이렇게 여유로운 일요일은 얼마만인가.

그냥 보아도 화보와 같은 화단입니다.


낮잠도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배도 고프다.

국수를 삶아 염무김치랑 꼬막무침 상추랑 해서  썩썩 비벼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한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날씨가 제법 깨끗하다.
배까지 부르니 기분이 가 좋단다.\(^-^)/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는 마당도 지나갑니다.


민낯이니 벙거지 모자 하나 눌러쓰고
마실이라는 걸 나가 보려고 한다.

백석동부터  성성동까지  가 볼 수 있는 곳 까지는
걸어 보려고 나섰다.

한낯의 뜨거운 열기도 한풀 꺾인시간이라
걷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온이다.

걷는 길목길목 정겨운 풍경들이 쇠퇴해 버린 감성들을
자극해 준다.

옛날 담벼락에 접시꽃이 정겹습니다.


배석동에 아직도 남아있는 이런 감성의 골목이라니~
접시꽃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우리 동네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단지임에도
맹꽁이들이 우렁하게 울어재낀다.

비가 또 오려나요? 맹꽁이들이 우렁차게 울어 댑니다.


유럽풍의 건물들도 눈길을 끈다.


그저 그런 평범한 길에
이렇듯 외국에 온 듯한 감성이라니~


잘 가꾸어진 둘레길이나
군락이 아니어도


이렇게 동네 한 바퀴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힐링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함을 느껴본다.


이곳에 앉아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바로 인근에 마침 파리바게트가 있어서
테이크아웃 한잔으로
하고 싶은 것 다해보는 소소한 행복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느리게 걸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렇게 느린 걸음으로
놓치기 아쉬운 것들을 잃지 않고 사는 인생을 기대해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