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태극당] - 친정 가는 길에 빠질 수 없는 추억의 맛집
한 달에 한 번,
나는 동두천에 계신 아버지를 뵈러 간다.
엄마는 이제 우리 곁에 안 계시지만,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남동생이 있고,
서울에 사는 둘째 언니,
인천에 사는 큰언니도 이 날을 맞춰 함께 모인다.
누군가는 나에게 "동두천까지 다니는 게 힘들지 않냐"라고 묻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 길이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아버지와 언니들,
동생을 만나는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행복하기 때문이다.
이 여정 속에서 서울역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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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서울역에서 지하철로 갈아타기 전,
나는 늘 같은 곳을 들른다.
<바로, 서울역 태극당이다.>
서울 용산구 청파로 378 3층 215호
서울에 사는 둘째 언니는 자가용으로 이동하면서
점심 식사에 필요한 반찬이나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 오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는 손이 가벼운 대신,
디저트와 간식을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 역할을 든든히 채워주는 곳이
바로 [태극당]이다.
태극당은 1946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제과점으로,
명실공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늘 빵 선물세트를 고르고,
때로는 아이스크림도 함께 챙긴다.
태극당의 모나카아이스크림은
우유크림모나카, 초코,찹쌀 의 세가지 유형인데,
개인적으로 우유크림모나카 아이스크림이 최고로 꼽는다.
빵 하나하나가 모두 정성이 담겨 있어,
점심 식사 후의 디저트 타임에 온 가족이 웃으며 나눠 먹기에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좋은 건,
빵을 넉넉히 사 가면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
한두 개씩 나눠가는 그 모습이다.
그 풍경이 얼마나 따뜻하고 보기 좋은지,
다음 방문 때는 더 넉넉히 사야겠다는 생각이 절로들게 만든다.
이런 소소하지만 따뜻한 일상 속,
태극당은 내게 그저 ‘방앗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래된 추억의 맛,
변함없는 정성과 품질,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그 모든 게 모여 태극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다음달에도 나는 변함없이
서울역 태극당을 들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사랑하는 가족들과 따뜻한 식탁을 함께할
그 순간을 고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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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당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Since 1946 본점(장충점) | 인사점 l 몬드리안호텔점 l 더현대서울점 l 서울역점 l 서울역광장점 | 현대 판교점 | 현대 판교 2호점 | 현대 대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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