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국내여행지 추천! (첫번째) - 군산 선유도 둘레길
2025년 5월 11일
어제까지도 극성이던 날씨가
맑고 청명해진 하루이다.
둘레길 걷기 좋은 날씨이다.
군산 선유도의 공영주차장에 버스세우고 내리면
둘레길로 향하는 입구가 바로 눈앞에 들어온다.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5월의 상큼한 공기와
아직은 살짝 서늘하지만 싱그러운 햇살이
온몸을 감싼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시름과 걱정을 내려놓고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선유도 둘레길에서의 작은 소풍이 시작된다.
햇살, 바다,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위에는
작은 배들이 잔잔히 떠 있고,
그 사이로 느릿느릿 흐르는 바닷바람이 정겹다.
선유도의 작은 마을에서는
이곳을 오고 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작은 횟집들이 있고,
바닷바람에 오징어를 말리는 풍경은
누군가(이곳 사람들)한테는 생업일 테지만,
또 다른 누군가(여행자) 한테는
한 폭의 풍경화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네이버 지도
선유도둘레길
map.naver.com
뜨끈한 김국 한 그릇의 위로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속이 비어있는 일행들은 이곳의 한 식당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고 다시 출발한다.
약간의 해산물과 김국을 먹었는데,
김국은 생소하지만,
놀랍도록 깊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약간의 서늘한 아침에 뜨끈한 국물이 반가웠다.
선유도, 걷고 또 걷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선유도의 둘레길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풍경을 품고 있다.
멀리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떠 있는 모습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마을로 들어오기 전,
길가에 늘어선 수많은 낚시점들이
인상 깊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드리운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길의 끝에는 장자도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쯤에 ‘공사 중’이라는
안내판이 보였고,
결국 끝까지 가지 못한 채
아쉬운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돌렸다.
비록 둘레길 끝을 보지 못했지만,
선유도에서 보낸
이 느긋하고 평화로운 시간은
충분히 값졌다.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채,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군산 월명공원'을 향해 버스에 오른다.
군산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이제 시작된다.